비가 온다는 일기예보를 들으면 비를 오지 못하게 할 수는 없지만 우산을 준비할 수는 있습니다.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불확실한 미래를 예측해 보고자 하는 사주명리학을 배우는 것은 우산을 준비하는 것과 같습니다. 누구나 앞으로의 삶이 궁금하고 시험 합격 여부 직업의 선택 승진 가능성 적합한 배우자 이사 방향이나 질병 소송의 결과 등을 미리 알고 싶어 합니다. 이러한 호기심은 개인의 정치적 성향이나 지역 종교 학력 성별과 관계없이 본능에 속합니다. 그래서 미래를 미리 알아보고자 했던 시도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수천 년 전부터 있어 왔습니다.지구의 공전·자전을 비롯한 우주운동은 수억 년 전이나 지금이나 일정한 규칙을 가지고 움직이고 있습니다. 명리학은 이 우주운동을 보고 인간의 삶에도 규칙성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하늘과 땅이 변화하는 원리에 기반을 두고 출발하였습니다. 태어난 연월일시(사주팔자)를 기준점으로 삼고 운의 흐름에 따라 각 글자가 어떻게 변하는지 살펴보면서 미래의 운명을 예측했던 것입니다.사주팔자는 태어날 때 각자에게 주어지는 시간표와 같습니다. 시간표를 잘 따르면 삶의 질서가 유지되고 무난하게 살아가지만 시간표를 잘 지키지 않으면 혼란이 옵니다. 학교나 직장의 일과 시간표를 생각하면 됩니다. 팔자대로 산다는 것은 마음에서 시키는 일을 하며 사는 것입니다. 하는 일의 귀천과 관계없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나고 먹고 싶은 것을 먹고 하고 싶은 공부를 하는 것이 팔자대로 사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고 싶은 일만 하면서 산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먹고 살기 위해서 싫은 일도 해야 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들과도 살아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면 스트레스가 지속적으로 쌓여 결국에는 정신적 육체적 질병으로 발전하게 될 것입니다. 한마디로 팔자대로 살지 않아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입니다.이 책은 2012년에 발간된 『나이스 사주명리(이론편)』을 개정한 책입니다. 시간이 흘러 더 보충하고 고칠 내용들이 생겼습니다. 필자는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명리학 이론이 아직은 어설프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대학에서 더 좋은 논문이 나오고 서로 다른 주장들이 대립과 경쟁을 통해 차츰 체계가 잡혀가리라 생각합니다. 이 『나이스 사주명리(이론편)』 개정판이 명리학을 공부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