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2023년 10월 8일 일요일(癸卯년 辛酉월 己亥일) | ||
등록일 | 2024.09.10 | 조회수 | 62 |
2023년 10월 8일 일요일(癸卯년 辛酉월 己亥일)
乾
□己辛癸
□亥酉卯
癸甲乙丙丁戊己庚
丑寅卯辰巳午未申
40대 중반 뜻하지 않게 명리를 접하고 재미있어서 여기까지 왔다. PC통신에서 인터넷으로 넘어오던 시기였다. 인터넷에서 명리학은 황무지 수준이었다. 명리학을 아는 사람은 인터넷을 모르고, 인터넷을 아는 사람은 명리학을 모르고... 2000년 초 당시에 인터넷에는 인터넷과 명리학을 아는 사람들이 주름잡고 있었다. 그 사람들이 퍼뜨린 명리학이 대세가 된 적도 있다. 동네 철학원을 하는 사람들이 개인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던 시대였다. 지금 그때 그 사람들은 거의 사라진 듯하다.
가르치는 직업을 가진 나로서는 그들의 설명이 논리적이지 못하고 설득력이 없어서 아는 만큼 설명해 보고자 하였다. 사실 가르치는 것만큼 더 좋은 공부는 없다. 영어학원을 하고 있던 때라서 교실과 칠판은 있어서 우선 캠코더를 사서 동영상을 찍어보기로 하였다. 처음 찍는 동영상이어서 어색하기 짝이 없었다. 시행착오를 거치며 쓸만한 동영상을 올리기 위한 인터넷 카페를 만들었다. 당시 카페를 만들었다고 하면 커피 파는 카페인 줄 아는 사람도 있던 시절이었다. 그 카페에 수집한 자료나 내가 정리한 자료 그리고 학생도 없이 혼자 찍은 동영상을 올렸다. 뜻밖에 사람들이 몰려오더니 순식간에 카페 회원 수가 1,000명이 넘었다.
카페에 사람이 모이다 보니 시끄러움도 있었다. 지방방송도 있고 국지전(局地戰)도 있었다. 카페를 이용하여 지역 회원을 모집하여 명리학을 가르친다는 소문도 들어왔다. 천간이 다르고 지지가 다르니 세상에는 참으로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 카페 회원 수가 늘어나니 모임을 하자는 의견이 있었다. 소위 카페 정모이다. 어색하고 쑥스러웠지만 시도해 보기로 하였다.
첫 번째 정모는 담양 죽록원에서 모여 추월산 속 깊은 작은 펜션에서 하였다. 식당과 펜션을 겸하는 곳이었다. 그때 15명이 참가했었다. 그때부터 이번 경주 정모까지 참가한 분은 네 명이었다. 10년이 넘는 기간을 함께 하신 분들이다. 첫 지역 모임은 부산에서 辛酉일주님 제안으로 이루어졌다. 그때도 10여 명의 회원이 모였다. 젊고 순수했던 시절이었다. 辛酉일주님은 이번 경주 정모에서도 사회를 보았다. 그 역사가 이어져서2023년 금년 또 하나의 새로운 출발이 있었는데 「새로운 12운성 명리학회」 발족이다. 학회에서는 이번에 같은 사주를 보고 같은 질문을 한다면 같은 대답을 해야한다는 목표로 이번에 전국적인 자격시험을 보았다. 두 번 째 자격시험(1급, 2급)은 2024년 2월 초에 실시할 예정이다.
乾
□己辛癸
□亥酉卯
癸甲乙丙丁戊己庚
丑寅卯辰巳午未申
명리학을 공부하다가 중간에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왜 사주팔자를 공부하는지 모르고 그냥 책만 들고 왔다 갔다 하기 때문이다.
왜 명리학을 공부하는지 목표를 확고하게 해야 한다. 그러면 중간에 멈추는 확률이 줄어들 것이다. 보통 점쟁이가 되려고 공부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명리학은 점을 치는 학문이 아니다. 명리점이라는 단어는 없다. 명리학은 나(我)를 아는 학문이다. 태어날 때 정해진 그릇의 종류와 크기를 알아 분수를 지키며 살기 위함이다. 내 팔자를 분석할 실력이 길러지면 남의 팔자도 봐 줄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의 사주는 巳午未를 거쳐 寅卯辰으로 간다. 어떻게 그렇게 거꾸로 갈 수 있냐고? 순행 역행은 생각하기 나름이다. 등산을 하면 내가 올라가는 방향의 반대쪽에서 올라오는 사람도 있다. 시골에서 도시로 가기도 하고 도시에서 시골로 가기도 한다. 중앙에서 변두리로 가기도 하고 변두리에서 중앙으로 가기도 한다. 오늘의 팔자는 巳午未에서 寅卯辰 방향으로 가는 운이다. 도시에서 시골로 가고 중앙에서 변두리로 가면 좋을 운의 흐름이다. 운의 흐름을 지키지 않는 사람도 있다. 겨울에 여름 옷을 입고 여름에 겨울옷을 입는 경우와 같다. 음지식물은 음지에서 양지식물은 양지에서 살면 좋다.
****
적천수 자평진전 난강망 등 명리학 3대 보서(寶書)라는 책을 새로운 명리학 이론에 근거해서 재해석해 본다.
****
十一月 壬水-2
□壬□□
□□子□
或比見月時 年見丁火 平常之輩。
혹 월시(月時)에 壬水 비견이 있고 연간에 丁火가 있으면 쟁재(爭財)가 되어 평상인이다.
해설)
壬壬壬丁
□□子□
전제가 잘못되면 나머지 설명은 짜맞추기거나 변명일 뿐이다. 연간과 월간이 丁壬합으로 丁火가 묶여 재성을 사용하지 못하니 평상인이란다. 쟁재(爭財)는 재성을 가지고 다툰다는 뜻이다. 壬水가 많으니 연간의 丁火와 丁壬합을 하려고 壬水끼리 다툰다는 내용인데 웃기는 설명이다.
子월에 壬水 팔자에서 연간에 丁火가 있으면 정재격이다. 더 응축 더 하강하는 정재격이다. 운이나 지지를 보고 설명해야지 원국만 보고 천간합으로 소설을 쓰면 안 된다. 천간합 글자는 반대편에 있는 천간의 글자 조합이다.
支成四庫 富貴中人。
지지(地支)에 사고(四庫)를 이루면 부귀(富貴)한 사람이다.
해설) 자월 壬水에 비견이 많고 연간에 丁火가 있을 때 지지에 사고(四庫)를 이루면 水의 흐름을 막으면 부귀하고 권세가 있다고 한다. 그냥 멋대로 설명이다. 사고(四庫)란 辰未戌丑을 말하는데 모두 같은 土라고 생각하고 토극수 할 수 있다는 소리이다. 辰未戌丑이 같은가? 지지 12개를 정리하지 못하고 대충 오행으로 얼버무리려고 하면 안 된다.
或丁出時干 名為爭合 主名利難成。
혹 시간(時干)에 丁火가 출(出)하면 쟁합(爭合)으로 명주(命主)는 명리(名利)를 이루기 어렵다.
해설) 시간(時干)에도 丁火가 있으면 시간과 일간이 丁壬합이고 연간과 월간이 丁壬합으로 쟁합이 되니 명리(名利)를 이루기 어렵다고 한다. 천간합은 음양합으로 단순하다. 천간에서 반대편 글자의 모임을 천간합이라고 한다. 낮에는 밤의 글자가 약해지고, 밤에는 낮의 글자가 약해진다. 음양의 법칙이다.
或壬子日
이전글 | 2023년 10월 9일 월요일(癸卯년 壬戌월 庚子일) |
다음글 | 2023년 10월 7일 토요일(癸卯년 辛酉월 戊戌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