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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월 19일 토요일(癸卯년 庚申월 己酉일)

坤

□己庚癸

□酉申卯

戊丁丙乙甲癸壬辛

辰卯寅丑子亥戌酉

어제는 뜻밖의 모임을 했다. 참석인원은 8명. 중학교 때 친구들이다. 한 명은 꾸준히 만나왔고, 한 명은 만난 지가 10여 년 되어 얼굴도 잊었고, 또 한 명은 이름만 가물가물했고 그 외 친구들은 학교 다닐 당시에도 몰랐다. 친화력이 좋은 정카(카페 별명) 친구가 만든 모임이었다. 기존 모임이 있었는데 코로나로 중단되었다가 다시 시작하는 모양이었다. 나는 옵저버(observer)로 참석하였다. 이제는 응축 하강하는 시기라서 그런 생소한 모임에 새롭게 나가는 것이 꺼려진다.

지도 앱 도움을 받아 인사동 깊은 골목에 있는 식당을 찾아갔더니 몇 명이 미리 와 있었다. 이제는 더 응축 더 하강의 나이인데도 변화에 잘 적응했는지 한 명 한 명 잘도 찾아왔다. 모두 스마트폰을 활용하여 찾아왔다고 한다. 나로서는 낯선 모임인데도 어색하거나 생소하지는 않았다. 아주 오랫동안 자주 만나온 친구들처럼 여겨졌다. 하기야 그동안 살아오면서 얼마나 많은 모르는 사람들을 만나왔던가? 새로운 사람을 만나도 곧 익숙해지는 연습이 배어있을 것이다. 다른 곳이었다면 그냥 모르는 사람처럼 지나갈 수도 있었는데 말투나 이야기 내용이 순간적으로 옛날로 돌아가서 편해졌다. 기본적으로 어린 시절 공유했던 일이나 사건들이 많아서였다.

점심을 먹고 옆에 있는 찻집으로 옮겼다. 우리 인원이 많아 서성이고 있는데 한쪽 방에 있던 친절한 분들이 눈치껏 자리를 옮겨주었다. 그런 보이지 않는 배려만 있다면 훨씬 나은 사회가 될 듯하다. 우리는 옴팍한 우리만의 공간에 자리를 잡고 편하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오래 나누었다. 오래전 까까머리로 교복을 입고 만났던 중학생들이 거의 50년이 지나니 모두 각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있었다. 50년 된 중학교 시절 친구들이라고 하니 찻집 주인도 시원한 보이차를 흠뻑 서비스로 내주었다. 시인이 있어 시(詩) 이야기도 하고, 종교인이 있어서 종교 이야기도 하고 마지막에 명리학 이야기도 했다. 그중 한 친구는 명리학에 관심이 있어서 내가 쓴 책을 몇 권 사서 읽었다고 했다. 오랜 세월을 살아온 사람들은 말이 아니더라도 서로 느낌 감(感)으로 대화한다. 여기저기서 격한 세월을 살았을 사람들이 모난 구석 없이 세련되게 닳아진 모습으로 만나서 잔잔하게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누었다.

坤

□己庚癸

□酉申卯

戊丁丙乙甲癸壬辛

辰卯寅丑子亥戌酉

월간 庚金 상관이 월지에서 건록이니 상관격이다. 상관격이라고 다 같은 것은 아니다. 안에서 밖으로 나오면서 응축 하강하는 상관격이다. 십신을 가지고 그럴듯하게 요리를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같은 십신이라고 모두 같은 현상으로 나타나지 않는다. 다음 사주들은 모두 상관격이다. 천간의 속성을 생각하며 살펴보자.

□甲丁□□乙丙□□丙己□□丁戊□□戊辛□

□□亥□□□午□□□亥□□□午□□□卯□

□己庚□□庚癸□□辛壬□□壬乙□□癸甲□

□□申□□□巳□□□子□□□酉□□□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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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천수 자평진전 난강망 등 명리학 3대 보서(寶書)라는 책을 새로운 명리학 이론에 근거해서 재해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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卯월 己土-1

□己□□

□□卯□

二月己土 陽氣漸升 雖禾稼未成 萬物出土

卯月 己土는 양기(陽氣)가 점차 오르는 때이다. 비록 화가(禾稼)를 이루지는 않지만 만물(萬物)이 출토(出土)한다.

해설) 卯월은 확산 상승하는 기운이 강해지는 시기이다. 甲木과 辛金이 제왕이다. 이때 일간 己土는 사(死)로 일을 줄여간다. 원문은 戊土와 己土를 헷갈려서 己土를 戊土로 알고 설명하고 있다. 戊土는 卯에서 목욕으로 만물을 키워간다. 이때 벼는 아직 무성하지 않지만, 만물은 흙 밖으로 나와 성장하기 시작한다.

田園未展 先取甲木疏之 忌合。

전원(田園)이 전개(展開)되지 않았으니 먼저 甲木으로 소토(疏土)해야 하고 합(合)을 꺼린다.

해설) 己土는 논밭이 아니다. 戊土는 큰 산이고, 己土는 논밭으로 외우면 명리 공부는 꽝이다. 명리 공부를 수년간 해도 발전이 없는 이유이다. 戊土는 더 확산 더 상승하는 丙火를 멈추고 응축 하강하는 庚金을 돕는다. 己土는 더 응축 더 하강하는 丁火를 멈추고 확산 상승하는 辛金을 돕는다. 卯월 己土는 시들어가는 사(死)인데 戊土와 헷갈려 甲木으로 목극토 해야 된다고 하는 것은 웃긴다. 그리고 己土가 甲木과 甲己합을 꺼린다는 것도 웃긴다. 甲木과 己土의 속성을 모르고 있다. 卯월에 甲木은 제왕으로 힘이 강하다.

次取癸水潤之。甲癸出干 定主科甲 加以一丙出透 勢壓새로운 12운성 명리학회 | 2023년 8월 20일 일요일(癸卯년 庚申월 庚戌일) - Daum 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