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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17일 일요일(甲辰년 丁卯월 庚辰일)

乾

□庚丁甲

□辰卯辰

乙甲癸壬辛庚己戊

亥戌酉申未午巳辰

봄은 확산 상승의 계절이다. 봄의 확산 상승의 기운은 동식물은 물론 인간에게도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 개인의 사주팔자는 계절의 변화 앞에서는 바람 속 먼지(dust in the wind)이다.

남도에서부터 꽃소식이 들려온다. 전남 광양 매화축제에는 80여만 명이 다녀갔다고 한다. 매화마을에 몇 차례 가본 나로서는 현장이 어떤 모습이었을지 상상이 된다. 이런 축제에 가고 싶으면 평일 새벽 일찍 들어갔다고 나오는 방법이 좋다. 그렇지 않으면 꽃은 보지도 못하고 좁은 길거리에서 오도 가도 못하고 고생만 하다가 돌아올 수도 있다.

매화는 매난국죽(梅蘭菊竹) 사군자(四君子)에 속한다. 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는 군자(君子)와 같은 기품이 느껴진다고 해서 사군자이다. 같은 꽃이라도 격의 고저가 있다. 고양이나 개도 마찬가지이다. 당연히 사람도 격의 고저가 있다.

학교 졸업 후 첫 발령을 광양으로 받았다. 그때 처음 매화마을을 간 적 있다. 물론 당시는 1980년대 초라 축제 같은 것은 없었고, 지방자치 시대도 아니어서 그냥 시골 매화마을이었다. 학교 선생님들 모두 차도 없어서 교직원이 단체로 버스를 빌려 놀러 갔었다. 그러고 보니 배를 빌려 광양에서 남해대교까지 간 일도 생각난다. 머나먼 아름다운 추억이다.

광양 매화마을은 온천지가 매화꽃이 피어 장관이다. 매화는 멀리서 보는 것보다 가까이 하나하나 보아야 기품이 느껴진다. 작은 꽃 하나하나 묘한 매력이 있다. 매화마을에 올라가서 앞에 펼쳐지는 섬진강의 넓은 모래사장을 보면 가슴이 탁 트이는 기분도 느낄 수 있다. 물론 사람이 한적할 때 여유를 부리며 여행해야 진짜 맛을 경험할 수 있다. 그다지 넓지 않은 공간에 하루 8만 명 관광객이라면 그런 여유는 힘들 것 같은데 모르겠다. 축제 때는 사람 구경도 한몫을 차지하니 그렇다면 한 번쯤 가보는 것도 의미는 있겠다. 광양 매화 축제, 구례 산수유 축제에 이어 곧 개나리와 벚꽃이 전국을 뒤덮을 것이다. 바쁜 시간 속에서도 틈을 내서 전국 곳곳에 펼쳐지는 꽃들의 확산 상승의 기운을 몸속에 채워보는 여유도 건강을 위해 좋을 것 같다. 음양의 균형, 일과 여유는 삶에 활력을 주니까... 록왕쇠만큼 절태양도 소중하니까...

乾

□庚丁甲

□辰卯辰

乙甲癸壬辛庚己戊

亥戌酉申未午巳辰

팔자 풀이도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팔자를 볼 때마다 우왕좌왕하게 된다. 가장 먼저 음양의 차이를 알아야 하고 천간과 지지 차이도 알아야 한다. 음간과 양간의 차이도 모르고 오행에 의존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다. 명리 고전 책임이고 그런 책을 비판없이 추종하는 사람들 책임이다. 그다음 팔자 원국과 운의 차이도 알아야 한다. 원국과 운의 차이를 모르고 대등하게 여기며 뒤섞거나 아예 운을 보지 않는 사람도 수두룩하다. 이러한 차이를 모르면 10년을 공부해도 눈치나 보면서 팔자와 상관없는 이런저런 훈계조의 말만 하게 된다. 서당 개도 삼 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했다. 그런데 사람이 10여 년을 공부해도 헤매고 있다면 말이 되는가?

오늘의 사주에서 연간 甲木은 월지 卯와 연지 辰에서 제왕 중 쇠(衰)이니 편재격이다. 월간 丁火는 월지 卯에서 사(死)이고, 일간 庚金은 월지와 일지에서 태(胎) 중 양(養)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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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천수 자평진전 난강망 등 명리학 3대 보서(寶書)라는 책을 새로운 명리학 이론에 근거해서 재해석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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有印而用傷食者 身強印旺 恐其太過 泄身以為秀氣。如戊戌 乙卯 丙午 己亥 李狀元命是也

인수격에 식상을 쓰는 이유는 신강하고 인수가 왕하면 너무 태과하므로 일간의 기운을 설기하는 식상이 필요하다.

해설) 한때 유행했던 억부(抑扶) 이론은 일간의 신강 신약을 따진다. 신강 신약을 정하는 기준도 없이 사람마다 다르게 판단한다. 오행을 기준으로 지장간을 사용하기도 한다. 인비는 일간을 돕고, 식재관은 일간의 힘을 뺀다고 주장한다. 학문은 유행처럼 떠도는 것은 아니다. 더군다나 자연의 법에 근거한 명리학은 더더욱 개인의 생각이나 경험을 기준으로 하면 안 된다. 일간은 십신을 정하는 기준일 뿐 신강 신약을 따질 일이 아니다. 음양은 대등한데 음을 무시하고 양 위주의 오행을 기준으로 출발한 것부터가 잘못이었다. 낮과 밤에서 밤을 송두리째 무시해 버린 것이다. 이러한 잘못된 잣대를 적용해서 생겨난 부작용을 이런저런 방법으로 땜빵을 해 왔다. 땜빵을 하면서 수많은 지엽적인 이론이 등장하기도 했다. 음과 양은 대등하고 팔자는 천간과 지지로 되어 있다는 사실만 알면 되는 일이었다.

원문은 일간이 강하고 일간을 생하는 인수도 왕할 때는 식상으로 힘을 설기해야 된다고 주장한다. 그럴듯하여 속기 쉬운 말이지만 일간은 십신을 정하는 기준일 뿐이다. 오행의 상생상극은 십신 정할 때 외에는 사용하지 않는다. 기본이 중요하다.

예를 들면, 이장원(李壯元)의 명조는 다음과 같다.

해설)

己丙乙戊

亥午卯戌

이 팔자가 일간이 강하고 인수가 왕한가? 천만의 말씀이다. 일간 丙火는 월지 卯에서 목욕이다. 그리고 인수(정인) 乙木은 월지 卯에서 태(胎)이다. 신강하지도 않고 인수도 왕하지 않다. 전제가 잘못되었으므로 나머지 설명은 무효(無效)이다. 乙木이 卯에서 강하다는 사람은 甲木과 乙木도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 양간과 음간도 구분하지 못하고 무슨 명리학을 공부한다고 하는 것일까?

若印淺身輕 而用層層傷食 則寒貧之局矣。

만약 인수가 미약하고 신약할 때 식상이 중첩하여 있다면 빈한한 사람이다.

해설) 일간을 생해 주는 인수도 미약하고 일간도 경할 때 식상까지 있어서 일간의 힘을 아생식으로 뺀다면 빈한하다고 한다. 물론 말도 안 되는 소리이다. 살새로운 12운성 명리학회 | 2024년 3월 17일 일요일(甲辰년 丁卯월 庚辰일) - Daum 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