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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14일 목요일(甲辰년 丁卯월 丁丑일)

乾

□丁丁甲

□丑卯辰

乙甲癸壬辛庚己戊

亥戌酉申未午巳辰

동생의 장인어른이 돌아가셔서 영광에 있는 장례식에 다녀왔다. 연세가 90이 넘었으니 오래 사셨다고 생각되는데 그 집 딸들은 슬펐는지 얼굴에 많이 운 흔적이 역력하다. 과거의 많은 기억이 생각났을 것이고 다시는 그런 추억을 만들 수 없다는 생각 때문에 슬펐을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모든 일을 해결해 준다. 곧 일상으로 돌아와서 처리해야 될 많은 일로 아버지를 잃은 슬픔은 줄어들 것이다.

부고(訃告) 문자가 날아왔을 때 사위인 동생 계좌가 적혀 있었다. 장례식에 준비된 부의(賻儀) 봉투에는 상주(喪主) 이름과 부의를 한 사람 이름을 동시에 적게 되어있었다. 함께 간 동생 내외와 화제(話題)에 올랐다. 어차피 일이 끝나면 누구 손님인지 구분해야 하니 미리 봉투에 적어두면 편리하겠다는 의도가 있었겠다. 한편 자기 손님 봉투는 당사자가 챙기나? 그렇다면 손님이 적게 온 형제는 어떻게 되나? 친가나 처가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신 내가 쓸데없는 별걱정을 다 했다.

하나가 가면 또 다른 하나가 온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데 끝은 또 다른 시작으로 이어진다. 동생네 딸 결혼식 청첩장이 왔다. 신세대가 구세대를 끊임없이 밀어내고 있다. 한쪽에서 지었던 슬픈 표정을 곧 환한 표정으로 바꾸어야 한다. 이것이 인생이다.

乾

□丁丁甲

□丑卯辰

乙甲癸壬辛庚己戊

亥戌酉申未午巳辰

일간이 丁火로 바뀌니 연간 甲木은 정인(인수)으로 바뀌었다. 甲木은 월지 卯에서 제왕이니 정인격(인수격)이다. 명리 고전에는 정인 대신에 인수라는 용어를 많이 쓰니 함께 알아두면 좋겠다. 편관은 보통 칠살(七殺, 七煞)로 쓰기도 한다.

격은 팔자에서 가장 강한 세력을 말한다. 인수격도 천간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사용해야 하니 모두 같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같은 십신은 모두 같을 것으로 생각하고 십신 위주로 돌리고 돌리며 팔자를 보는 사람이 있다. 자평진전 내용 영향도 크다. 뒤에 따라오는 사람을 생각해서라도 앞서가는 사람은 언행을 주의해야 한다. 정인도 甲木 정인, 乙木 정인, 丙火 정인, 丁火 정인... 모두 다르다. 각 천간의 속성을 지키면서 정인을 써야 탈이 없다. 확산 상승해야 할 정인을 응축 하강 정인으로 쓰면 망한다. 글자의 속성을 어기고는 팔자에 있는 형충파해를 찾아 핑계를 댄다. 형충파해가 없으면 신살을 찾아 나선다. 신살도 없으면 지장간도 파보고 그래도 없으면 허자(虛字)라도 만들어 마음의 위로를 삼는다. 실패의 원인은 천간 지지 속성을 지키지 않았거나 운의 흐름을 지키지 않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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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천수 자평진전 난강망 등 명리학 3대 보서(寶書)라는 책을 새로운 명리학 이론에 근거해서 재해석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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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개미는 작아서 자신이 못났다고 생각할까? 두꺼비는 자신이 흉신이라고 생각할까? 나비는? 잠자리는? 만물은 스스로 귀하다. 위험이 닥치면 소중한 목숨을 구하려고 도망간다. 단지 자연의 법에 따라 약한 자는 강한 자에게 당하는 경우가 많다. 약육강식(弱肉强食) 방식으로 산다면 인간은 동물과 다름없다. 스스로 부귀가 크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생각해 볼 일이다. 강한 자가 약한 자를 괴롭히면 동물과 다름없다.

財用食生 財食重而身輕 則喜助身。

재격에 식상이 생하는 재용식생(財用食生)은 재성과 식상이 중하고 신약하면 신왕한 운이 오면 좋다.

해설) 길신인 재성은 식상이 식생재 해주면 재용식생(財用食生)이 된다고 한다. 이때 재성과 식상이 중(重)하면 일간이 약해지니 운은 신왕해야 좋다는 단순한 논리이다. 일단 십신 중심의 팔자 분석은 문제가 있다, 왜냐하면 재격이라도 천간 속성에 따라 모두 다르게 사용하기 때문이다. 확산 상승하는 재성도 있고, 응축 하강하는 재성도 있다. 또 천간은 지지에 의해 통제받는다. 같은 천간이라도 지지에 따라 모두 다른 모습이다. 담쟁이도 봄 여름 가을 겨울 즉 지지의 변화에 따라 다른 모습을 띤다. 기본에 속하는 천간 지지 속성을 모르고 팔자 풀이를 하는 이유는 십신 위주로 설명한 자평진전 등 명리 고전 영향 때문이다. 지금도 십신으로 온갖 기교를 부리며 모든 팔자를 해석할 수 있다는 듯이 설명하는 책이 많다. 하지만 결과는 구렁텅이에 빠진 명리학의 모습이다.

財食輕而身重 則仍行財食。

재와 식상이 가볍고 일주가 신왕(身旺)하면 재성과 식운이 좋다.

해설) 억부(抑扶) 이론에서는 식재관은 일간의 힘을 빼니 일간이 약해진다고 한다. 식재관을 쓰려면 일간이 강해야 하니 일간을 강하게 해 주는 신왕운이 좋다는 설명이다. 원국과 운의 관계를 몰라서 하는 소리이다. 원국이 해바라기라면 계절의 변화가 운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변해가는 해바라기를 생각해 보자. 운이 원국을 통제한다. 원국과 운은 대등한 관계가 아니다. 운과 원국은 군신(君臣) 관계이다.

煞運不忌 官印反晦矣。

칠살운 역시 꺼리지는 않으나 관인(官印)의 운은 오히려 불리하다.

해설) 재격에 식상을 쓰는 팔자에서는 원국의 식상이 운에서 오는 흉신 칠살을 식극관으로 막아주니 나쁘지 않다고 한다. 역시 원국과 운의 관계를 모르는 설명이다. 저울의 눈금이 잘못되면 나머지 설명은 모두 무효이다. 저울의 눈금을 다듬는 일이 중요하다.

재격이 식상을 쓰는 팔자는 원국에 있는 식상이 운에서 오는 관성을 식극관하고, 원국에 있는 재성이 운에서 오는 인성을 재극인 하니 관인운은 좋지 않다고 한다. 원국의 글자는 운의 글자에게 복종해야 한다. 원국의 글자가 운의 글자를 극하거나 생한다고 하면 안 된다.

삶의 희기는 팔자의 속성을 지키고 운의 흐름을 따르느냐 따르지 않느냐에 있다. 봄에 봄옷 입으면 탈이 없지만 봄에도 겨울옷을 입는다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선택을 잘못하고 모두 팔자 탓으로 돌리면 안 된다.

財格佩印 運喜官鄉 身弱逢之 最喜印旺。

재격패인(財格佩印)은 관운이 길하다. 일주가 약하다면 인수 운이 가장 길하다.

해설) 재격패인(財格佩印)은 재성은 일간의 힘을 빼니 일간을 도와주는 인성을 사용하는 팔자를 말한다. 이때 일간을 도와주는 인성이 약하다면 인성이 왕한 운이 길하다는 설명이다. 십신으로 요리조리 기교를 부리고 있다.

財用食印 財輕則喜財食 身輕則喜比印 官運亦礙 煞反不忌也。

재용식인(財用食印)에서는 재성이 경(輕)하다면 재성과 식의 운이 길하고, 신약하다면 비겁과 인수운이 길하며 정관운 역시 무방하다. 칠살운은 반대로 꺼린다.

해설) 자평진전 시대에는 일반인은 자기 팔자를 몰랐을 가능성이 크다. 팔자를 아는 사람은 부귀를 누린 사람들이고 세상의 기준은 그들이 만들었다. 명리 고전은 부귀를 가진 모습을 보고 팔자에 맞추려고 시도한다. 사람은 팔자대로 산다고 전제하고 현상에 팔자를 꿰어맞추는 것이다. 사람은 외부의 강한 힘 때문에 팔자 대로 살지 못한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 국가의 법, 태풍 등 자연재해, 전쟁 또는 주변 사람들 때문에 사람은 팔자대로 살지 못한다. 나보다 더 강한 힘을 가진 사람의 명령 지시 통제 때문에 팔자대로 살지 못한다. 팔자대로 살면 분수를 지키며 마음의 평화를 누리며 행복하게 산다. 팔자대로 산다고 부귀하게 되지는 않는다. 부귀의 종류와 크기는 태어날 때 정해진다. 행복한 삶을 추구하기 위해 명리학을 배운다. 누구나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 행복은 부귀와 무관하다. 행복은 언제나 마음속에 있다고 남궁옥분이 말했다.

財帶傷官 財運則亨 煞運不利 運行官印 未見其美矣。새로운 12운성 명리학회 | 2024년 3월 14일 목요일(甲辰년 丁卯월 丁丑일) - Daum 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