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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월 13일 일요일(癸卯년 庚申월 癸卯일)

坤

□癸庚癸

□卯申卯

7969594939291909

戊丁丙乙甲癸壬辛

辰卯寅丑子亥戌酉

옛 제자에게 오랜만에 카톡으로 연락이 왔다. 그냥 안부 인사이다. 코로나 훨씬 전에 자기들 친구 모임에 2~3년에 한 번 정도 초대되어 갔었다. 물론 나 말고도 두세 분 선생님도 함께였다. 고등학교 때 몇 선생님을 초대하는 것도 제자들에게는 참 의미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들러리(?)로 참석해 주었다. 덕분에 당시에 함께 근무했던 비슷한 또래의 동료 선생님들 얼굴도 볼 수 있고... 함께 근무할 때는 정말 친했었는데 운의 변화에서 오는 마음의 거리감은 어쩔 수가 없다. 운에 의해 시간과 공간이 변하니 옛날로 돌아갈 수는 없었다. 형식적이고 의례적인 만남이었다. 지나간 일들은 흐르는 물처럼 다시 잡을 수 없고 잡으려고 해서도 안 된다. 흘러간 것은 흘러가게 두어야 한다. 운의 변화가 가져오는 두려움이기도 하고 고마움이기도 하다.

이번 옛 제자의 연락에 나는 반가움보다는 혹시 전처럼 자기들 모임에 오라고 할까 봐 미리 거리를 두고 있었다. 시간의 공백이 주는 변화였다. 응축 하강의 시기에서 점점 더 응축 더 하강의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 자연의 법칙이 주는 삶의 변화이다. 자연의 법은 무조건 따라야 한다. 그렇게 열심히 키웠던 아들과 딸도 일 년에 몇 번이나 볼 수 있는가? 더 응축 더 하강의 시대에는 외부와 단절이 정답이다. 제자의 안부 톡에 그렇게 반응한 것은 인간미가 없어진 것이 아니라 자연의 법을 따른 것으로 합리화한다. ㅎㅎ

명리학은 현재의 학문이다. 현재에 집중해야 한다. 지나가 버린 과거에 미련을 가져서도 안 되고,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도 모를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해서도 안 된다. 오로지 현재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坤

□癸庚癸

□卯申卯

7969594939291909

戊丁丙乙甲癸壬辛

辰卯寅丑子亥戌酉

월주가 庚申처럼 되어 있으면 원국에서 격(格) 잡기가 쉽다. 정인격(正印格)이다. 卯申 원진이나 지지가 금극목이니 어쩌고 저쩌고 하면 안 된다. 체(體)와 용(用), 근본(根本)과 지엽(枝葉)을 항상 먼저 구분해야 한다. 강한 세력을 건록 제왕으로 본다면 격 잡기 쉬운 월주는 甲寅 乙酉 丙午 丁亥 戊午 己亥 庚申 辛卯 壬子 癸巳이다. 물론 관대(冠帶)나 쇠(衰) 등도 세력이 있으나 건록과 제왕으로만 봤을 경우이다. 천간과 지지가 아닌 오행을 기준으로 공부한 사람은 乙酉 丁亥 己亥 辛卯 癸巳 등은 이해가 되지 않을 듯하다.

卯申 원진은 언급할 필요없다. 卯와 申은 거리가 멀다. 멀리 있어야 하는 글자가 있을 때 가깝게 있으면 답답하다. 답답할 때는 멀리 바람이라도 쐬러 가야 한다. 충이 되는 글자가 거리가 가장 멀다. 충의 글자가 가깝게 있으면 충돌이 일어난다. 멀리 가야 하는데 가깝게 붙어 있어서 충돌이 일어나는 것이지 충이 있어서 충돌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충의 글자가 멀리 떨어져 나가면 신바람이 난다.

외부의 강한 힘에 의해 팔자 대로 살지 못하는 경우나 먹고 살기 위해 팔자와 다른 삶을 사는 경우가 많으니 팔자로 모든 것을 알려고 하면 안 된다. 팔자대로 살면 자연스러운 삶이 된다.

그릇의 종류와 크기는 태어날 때 정해지니 해바라기는 해바라기답게 살고 채송화는 채송화답게 살아야 한다. 채송화로 태어났음에도 해바라기처럼 키가 크고 꽃도 크게 되려고 헛수고를 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 자신을 알아야 한다. 자연(타고난 사주팔자 그릇)으로 돌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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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천수 자평진전 난강망 등 명리학 3대 보서(寶書)라는 책을 들고 다니면 폼이 난다. 폼이 나면 실속이 없다는 것이 자연의 법칙이다. 난강망(궁통보감)에 대해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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巳월 丙火

巳월 丙火는 오로지 壬水를 전용해야 기제(旣濟)의 공(功)을 이룬다. 巳월에는 壬水도 약하니 수원(水源)인 庚金이 있으면 좋다. 그래서 壬水와 庚金이 함께 투출하고 戊土가 없으면 호수왕양(湖水汪洋)이 되어 문명지상(文明之象)이 된다. 이렇게 되면 과거에 합격하고 재주가 뛰어나며 반드시 은봉(恩封)의 영화(榮華)가 있다.

해설) 난강망은 참 단순해서 좋다. 丙火에는 壬水를 쓰고 壬水가 약하면 庚金으로 금생수하면 된다는 논리이다. 巳에서 壬水는 절(絶)이고 庚金은 장생이다. 巳월에 癸水는 건록으로 丙火와 짝을 이룬다. 봄에는 봄에 할 일을 하고, 여름에는 여름에 할 일을 하고, 가을에는 가을에 할 일을 하고, 겨울에는 겨울에 할 일이 있다. 때에 맞는 일을 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삶이다. 주역의 용어인 수화기제(水火旣濟) 화수미제(火水未濟)는 모두 오행을 기준으로 설명하고 있다. 명리학의 용어가 아니다.

丙火에는 壬水가 좋고, 壬水가 약하니 庚金으로 금생수 해야 하고, 水가 약하니 戊土가 토극수 하면 안 되고... 그러면 커다란 멋진 호수가 되고 그러면 커다란 호수에 떠오르는 태양으로 문명지상(文明之象)을 이루고... 그러면 과거에 합격해서 임금의 이쁨을 받고... 전제가 잘못되었으므로 모든 설명은 무효(無效)이다.

巳월 丙火에 壬水가 없으면 癸水를 차선으로 쓴다. 壬水 대신 癸水가 있고 庚金도 함께 투(透)하면 부유하지는 않아도 귀(貴)하다. 그러나 심성(心性)이 좋지 않고 모사(謀나이스사주명리 | 2023년 8월 13일 일요일(癸卯년 庚申월 癸卯일) - Daum 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