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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월 26일 토요일(癸卯년 庚申월 丙辰일)

乾

□丙庚癸

□辰申卯

7666564636261606

壬癸甲乙丙丁戊己

子丑寅卯辰巳午未

딸랑구와 식사하러 가면서 이제 3번째 일을 준비해야겠다고 말했다. 그랬더니 “3번째?”란 반응이 나왔다. 언제까지 왔다 갔다 하면서 강의를 할 수는 없으니 준비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더니 말이 없다. 아마 속으로는 “벌써 울아부지가 그렇게 되었는가 보구나!” 생각했을 것이다. 영원한 것은 없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 현재 나는 어디를 가고 있는가 점검하며 지금 할 일들이 무엇인지 생각해야 한다. 명리를 공부하니 이런 생각을 하는가 보다.

가을이 되니 그 무덥던 날씨도 수그러들고 있다. 그렇게 날뛰던 여름도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 이제 응축 하강하는 가을로 접어든다. 아직 남은 더위가 발악하지만 지는 세력은 떠오르는 세력을 이길 수 없다. 떠오르는 가을 역시 언제까지 자기 세상일 수는 없다. 왔으면 다시 가야 한다. 올라갈 때보다 내려갈 때 조심하고 아름답게 물러나야 한다.

낙화
이형기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샘터에 물 고이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乾

□丙庚癸

□辰申卯

7666564636261606

壬癸甲乙丙丁戊己

子丑寅卯辰巳午未

오늘의 사주는 편재격(偏財格)이다. 재성은 내가 극하는 대상이다. 내가 함부로 다루는 대상이다. 남자들이 여자를 그렇게 생각한다면 여자를 재성으로 생각하라. 음과 양은 대등하다. 남과 여도 대등하다. 도시와 시골도 대등하다.

재성은 남에게 극을 당하는 것을 거부한다. 그래서 재격은 남의 말에 쉽게 넘어가지 않는다. 상황을 자기가 직접 판단하고 결정하려고 한다. 윗사람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을 것 같다.

***

적천수 자평진전 난강망 등 명리학 3대 보서(寶書)라는 책을 들고 다니면 폼이 난다. 폼이 나면 실속이 없다는 것이 자연의 법칙이다. 난강망(궁통보감)에 대해 알아본다.

***

巳월 丁火

丁火는 甲木이 있어야 오래가므로 巳월 丁火에 甲木이 있으면 목화통명(木火通明)이 되어 좋은 팔자가 된다. 甲木이 많을 때는 庚金을 취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해설) 丁火는 甲木이 있어야 된다고 설명한다. 장작불(丁火)을 피우려면 장작(甲木)이 있어야 한다고 예를 든다. 물상론에 의하면 甲木은 새싹도 되었다가 소나무도 되었다가 장작도 된다.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예를 드니 아직 판단력이 없는 초보자들은 신통하다는 듯이 받아들인다. 팔자에서 가장 중요한 곳은 월지이다. 월지가 변하면 甲木도 丁火도 모두 바뀐다. 丁火는 巳월에 절(絶)이다. 巳월은 丙火가 건록으로 활동하니 丁火는 절(絶)이다. 巳午未 대낮에 丁火 촛불이나 가로등 등대 등은 자취를 감춘다. 巳午未는 태양 丙火가 록왕쇠로 활동하는 시기이다.

巳월에 甲木은 병(病)이다. 봄철 寅卯辰에서 록왕쇠로 활동했던 甲木은 巳월에는 퇴근 준비를 한다. 병사묘는 퇴근 준비를 하며 일을 줄이는 시기이다. 목화통명(木火通明)도 오행을 기준으로 했으므로 무효(無效)이다.

甲木이 많으면 무조건 庚金으로 금극목한다고 하는데 이것도 문제가 있는 설명이다. 월지가 변하면 甲木도 庚金도 변한다. 봄철 寅卯辰에서는 甲木이 록왕쇠이고, 가을철 申酉戌에서는 庚金이 록왕쇠이다. 巳월에는 甲木은 병(病)이고 庚金은 장생이다. 무조건 오행의 상생상극을 적용하면 안 된다. 금극목이 말이 안 되면 또 금다목절(金多木折) 등의 용어를 만들어낸다. 모두 오행으로 설명하므로 변명(辨明)이 끝이 없게 된다.

巳월 丁火는 癸水를 보는 것을 꺼리는데 그 이유는 癸水는 丁火를 손상시키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