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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6월 28일 수요일(癸卯년 戊午월 丁巳일)

坤

□丁戊癸

□巳午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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丙乙甲癸壬辛庚己

寅丑子亥戌酉申未

일간이 丁火가 되었다. 午월의 丁巳 일주이니 오행 중심의 기존 책들은 火가 무척 강하다고 할 것이다. 강한 火를 끄기 위해서 水가 시급히 필요하니 연간의 癸水 편관이 조후용신(調喉用神)이라고 설명할 것이다. 원래 癸水는 午월에 제왕으로 활발하게 쓸 수 있는 글자이다.

그냥 오행의 생극제화(生剋制化)를 만병통치약으로 설명하는 책들이 많다. 결과를 보고 끼워 맞추려고 몸부림을 친다. 과거 아는 분 중 한 분은 명리학 공부를 많이 한 분인데 오행의 생극제화로 모든 팔자를 풀어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나 강의를 듣는 분들의 공통적인 반응은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다.”였다. 나도 그랬다. ㅎㅎ

한번은 어느 대학에서 명리학을 가르치는 분이 광주 사무실을 방문했다. 자기소개를 열심히 했는데 천간에 확산 상승의 글자가 있는 듯했다. 나의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온 분이 자기를 엄청나게 과장 설명하고 있었다. 한참을 듣고 있다가 한마디 했더니 조용해졌다. “저는 모두 팔자가 다르니 각자의 다양성을 인정해야 한다는 명리학을 하고 있다.” 잘나고 못나고가 없다는 의미였다.

유치원생도 세상을 보는 자기의 색안경이 있고, 초중고생도 세상을 보는 자기 색안경이 있다. 세상의 많은 사람이 세상을 보는 자기만의 색안경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유유상종(類類相從) 끼리끼리 어울리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다. 아무리 새로운 12운성 어쩌고저쩌고해도 결국 자기 자리를 찾아가야 마음이 편해진다. 시간(운)이 흘러 또 상황이 바뀌면 천간이 또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 우리는 늘 그렇게 살아오고 있다.

***

적천수 자평진전 난강망 등 명리학 3대 보서(寶書)라는 책을 들고 다니면 폼이 난다. 원문으로 읽으면 더 폼이 난다. ㅎㅎ 그러나 폼이 나면 실속이 없다는 것이 자연의 법칙이다. 난강망(궁통보감)에 대해 알아본다.

午未월 甲木

□甲□□□甲□□

□□午□□□未□

午월과 未월의 甲木은 허(虛)하고 메마르니 午월과 未월의 甲木은 비슷하게 추리한다.

해설) 午월과 未월을 구분할 수 없었는 모양이다. 甲木은 午월에 사(死)이고, 未월에 묘(墓)이다. 지지는 시간과 공간을 나타내는데 寅卯는 봄(아침), 巳午는 여름(낮), 申酉는 가을(저녁), 亥子는 겨울(밤)이라고 보면 제일 정확하다. 그리고 辰은 봄(아침)에서 여름(낮)으로 가는 환절기이고, 未는 여름(낮)에서 가을(저녁)로 가는 환절기로 보면 좋고, 戌은 가을(저녁)에서 겨울(밤)로 가는 환절기이고, 丑은 겨울(밤)에서 봄(아침)으로 가는 환절기로 보면 가장 정확하다.

午未월의 甲木은 양(陽)이 강한 때이니 癸水를 먼저 쓰고 丁火와 庚金은 그 다음으로 쓴다.

해설) 午未월은 더 확산 더 상승이 일어나는 시기이다. 원문은 이 시기에 甲木이 약해지니 癸水 정인으로 수생목해야 된다고 설명한다. 여기서 水라고 하지 않고 癸水라고 하여 壬水와 구분하는 것을 보니 壬水와 癸水의 차이를 느꼈는 모양이다. 난강망 전체에 甲木만 보면 丁火와 庚金을 쓴다는 내용은 자주 나온다. 도끼로 장작을 패서 불을 붙인다고 그럴듯한 설명을 붙인다.

확산 상승하는 속성을 가진 甲木이 장작으로 쓰일 때는 언제일까? 봄 여름 가을 겨울의 甲木이 모두 장작일까? 조금만 생각하면 될 일은 그냥 무작정 받아들인다. 인성(印星)이 강한 팔자들이다. 인성은 받는 성질이고, 식상은 주는 성질이다.

午에는 丁火가 있으므로 午월의 甲木은 癸庚이 둘 다 투출하면 최상의 격이 된다.

해설) 午에 丁火가 있다고? ㅎㅎ 午未월 甲木은 목생화로 약하니 癸水가 도우면 좋고, 甲木은 무조건 사시사철 丁庚을 좋아한다고 설명하기 위해 지장간까지 끄집어낸다. 올라가면 내려가고 내려가면 올라가는 것이 음양운동이다. 丙火가 더 확산하면 丁火는 더 응축한다. 丙火가 더 상승하면 丁火는 더 하강한다.

巳午未 즉 여름(낮)에는 더 확산 더 상승 운동이 일어난다. 천간에서는 丙火와 戊土와나이스사주명리 | 2023년 6월 28일 수요일(癸卯년 戊午월 丁巳일) - Daum 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