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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6월 13일 화요일(癸卯년 戊午월 壬寅일)

乾

□壬戊癸

□寅午卯

7262524232221202

庚辛壬癸甲乙丙丁

戌亥子丑寅卯辰巳

어릴 때 환경과 비교해 보면 참 별세계에 산다고 생각될 때가 많다. 일반인들도 조선 시대 왕보다 더 편리하고 좋은 환경 속에서 더 좋은 옷을 입고 좋은 집에서 맛있는 것을 먹고 산다. 서울 지하철을 보면 옛날 영화에서나 보던 장면이 떠오르고, 고속도로 휴게소를 가보면 유럽 선진국 휴게소는 저리가라이다. 파리를 갔을 때 개선문 앞 샹젤리제 거리는 광화문 앞 거리보다 훨씬 못하였다. 겉보기에 그랬다.

그런데도 유럽 나라는 선진국이라고 부르고 우리 코리아는 선진국에 진입했느니 어쩌느니 그런다. 왜 그럴까? 선진국은 권력이나 돈으로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인격 인품 품위 품격 가치 배려 등 돈이나 권력으로 살 수 없는 추상명사를 가지고 평가한다.

보통 부귀하면 모두 좋은 팔자라고 그런다. 글쓴이가 보았을 때 부귀하게 보이면 어떻게든 재관(財官)과 연결하려고 몸부림을 친다. 팔자에 재관이 보이면 자신감을 가지고 설명하고, 보이지 않으면 지장간을 파고든다.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지장간을 파도 없으면 괴상망측(怪常罔測)한 허자(虛字)를 끌어들인다. 허자론도 책 한 권은 된다.

이 과정에서 암충 암합 공협 합허 자허 비합 비출 등 온갖 용어들이 동원된다. 일반적인 격으로는 설명할 수 없으니 암충압합격 비천록마격 도충격 정란차격 암합격 합록격 요합격 형합격 육음조양격, 임기용배격 공귀공록격 등 이름도 외우기 힘든 말들이 나왔다. 이 정도는 빙산의 일각이다. 과거 수업용 교재를 만들어 수업할 때 등장했던 용어들이다. 사주풀이를 하려고 명리학을 배우는지 아니면 아는 게 많다고 자랑하려고 명리학을 배우는지 모를 정도이다. ㅎㅎ

명리학에 왜 이러한 일이 발생했을까? 음양의 균형을 말로만 하고 행동으로 옮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눈에 보이는 양(陽)만 보고 보이지 않는 음(陰)을 무시했기 때문이다. 음양이 존재하지 않는 곳은 없다. 음양은 지구를 포함한 우주의 법칙이다. 밤과 낮의 변화가 음양의 법칙이다. 밤과 낮은 대등하고 각자의 역할이 있다. 음과 양을 대등하게 여기며 명리학을 공부하면 온갖 쓸모없는 이론들은 저절로 사라진다.

□辛□□

□巳巳□

지지 巳에는 지장간 戊庚丙만 있는 것이 아니다. 각 지지에는 열 개의 천간이 모두 있다. 지장간을 이미 배운 사람은 지장간이라는 단어가 입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단속해야 한다. ㅎㅎ

이 팔자에서 丙火는 건록이고 丁火는 절이다. 그래서 火가 강하다고 하면 안 된다. 이따금 눈에 보이는 오행을 쳐다보며 오행 중 뭐가 없다고 하는 소리를 듣는다. 이 팔자에 水가 없다고? 水가 없을 수가 없다. 각 지지에는 모든 천간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巳에서 壬水는 절이고 癸水는 건록이다. 음간은 강해질수록 더욱 깊이 들어가니 더욱 보이지 않는다. 더욱 보이지 않으니 더욱 모르는 경우가 많다. 보이지 않는 음을 읽어야 한다. 껍질만 볼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내면 의도 마음 심리를 읽어야 한다.

위 사주는 월지와 일지에서 丙火 정관도 건록이고, 戊土 정인도 건록이고, 식신 癸水도 건록이다.

乾

□壬戊癸

□寅午卯

7262524232221202

庚辛壬癸甲乙丙丁

戌亥子丑寅卯辰巳

월간 戊土 편관이 월지 午에서 제왕이니 편관격(칠살격)이다. 연간 癸水 겁재도 월지 午에서 제왕이니 겁재격도 된다. 겁재가 강하면 승부욕 오기가 강하다. 둘 중 누가 더 강한가 따지면 월간 편관 戊土는 제왕 중 제왕이고, 연간 癸水 겁재는 제왕 중 목욕이다. 편관이 더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새로운 12운성으로 공부를 하면 전국적인 명리학 시험이 가능하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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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천수 자평진전 난강망 등 명리학 3대 보서(寶書)라는 책을 들고 다니면 폼이 난다. 원문으로 읽으면 더 폼이 난다. ㅎㅎ 그러나 폼이 나면 실속이 없다는 것이 자연의 법칙이다. 난강망(궁통보감)에 대해 알아본다.

동금(冬金)

□金□□

□□水□

동금(冬金)은 한랭(寒冷)하여, 木이 많다고 하더라도 깎고 다듬는 탁삭(琢削)의 공(功)은 없다.

해설) 겨울철 金에 대해 알아보자. 庚金은 겨울 亥子丑에서 병사묘가 되고, 辛金은 겨울 亥子丑에서 생욕대가 된다. 이 시기에 甲木은 생욕대가 되고, 乙木은 庚金과 같이 병사묘가 된다. 금극목을 생각하여 무조건 쇠나 바위가 나무를 극한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양간은 봄철에는 甲木이 주도권을 잡고 가을철에는 庚金이 주도권을 잡는다. 음간은 봄철에는 辛金이 주도권을 잡고, 가을철에는 乙木이 주도권을 잡는다. 탁삭(琢削)은 끌이나 망치로 다듬거나 깎는 것을 말한다.

얼어있는 金은 기물이 되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