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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23일 토요일(癸卯년 甲子월 乙卯일)

乾

□乙甲癸

□卯子卯

丙丁戊己庚辛壬癸

辰巳午未申酉戌亥

호남지방에 눈이 많이 왔다. 갑자기 내린 첫눈이어서인지 구청이나 시청에서도 제설(除雪)작업을 못 한 모양이다. 더구나 강추위까지 겹치니 도로는 내린 눈으로 꽁꽁 얼어붙었다. 큰길은 차가 다녀 그런대로 녹았으나 뒷골목 亥子丑은 눈 덮인 빙판길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별로 느끼지 못했는데 올해 눈길은 유난히 조심스럽다. 전에는 넘어지면 창피해서라도 재빨리 일어났는데 이제는 넘어지면 걱정이 앞선다. 작년 다르고 금년 다르다. 몸(지지)이 생각(천간)대로 움직이지 않아서이다. 한 걸음 한 걸음 더욱 조심한다. 원국보다 대운이 중요하고 대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나이이다. 항상 나이를 생각하며 언행을 해야겠다. 아주 옛날 눈 오는 날 동생들과 무등산에 올라갔다가 내려올 때 눈길을 달려 내려온 적 있다. 주변 어른들이 더듬더듬 내려오고 있었다. 뭐가 무섭다고 저렇게 내려오나? 당시는 미끄럼을 타면서 달려 내려왔는데 지금은 눈이 오면 산으로 향하기도 무섭다.

눈으로 제주 공항이 묶였다고 한다. 나도 아주 옛날 완도 보길도에서 강풍으로 배가 묶여 등교 날에 나오지 못했다. 그때 중학교 3학년 담임을 하고 있었는데 아이들 고등학교 진학 학교 배정발표날이었다. 또 코로나 시국 때 광주에서 서울 오는 비행기가 폭우로 오지 않아 급하게 공항에서 다시 택시를 타고 터미널로 향한 적도 있었고, 한번은 진에어 전산망 고장으로 공항까지 갔다가 다시 터미널로 간 적도 있다. 내 팔자나 나의 의도와는 관계없는 일이었다. 강한 힘 앞에 약한 힘은 속수무책으로 당하게 되어 있다. 자연의 법은 약육강식(弱肉强食)이다. 물론 그날의 일진을 보고 팔자에 맞추면 반드시 형충파해나 신살에 걸리게 된다. 그러면 그 평충파해나 신살을 보며 “팔자는 신통한 것이여!” “팔자는 벗어날 수가 없는 것이여!” 하는 사람 많겠다. 나를 벗어난 일은 내 팔자로 아무 일도 알 수 없다. 명리학은 점(占)을 치기 위해 배우지 않는다. 명리학의 큰 목표는 행복이고 작은 목표는 자기 분수를 아는 것이다.

乾

□乙甲癸

□卯子卯

丙丁戊己庚辛壬癸

辰巳午未申酉戌亥

오늘의 사주에는 子卯형이 두 개 있다. 결과가 좋으면 형(刑)이 형(刑)을 풀었다고 하면 되고, 만일 결과가 좋지 않으면 형(刑)이 두 개 겹쳐서 재형(再刑) 당했다고 하면 된다. 지지나 천간이나 옆 글자와는 별 관계가 없고 독자적으로 존재한다. 우리 집과 옆집과의 관계와 같다. 영향력이 미미하다. 동주(同柱)에 있는 천간과 지지와 관계는 내 머리(천간)와 손발(지지)과 같다. 다리(지지)가 움직이면 머리(천간)도 함께 움직인다. 천간이 움직이고 싶어도 지지 현실이 움직이지 못할 때가 있다. 그래서 동주(同柱)의 천간과 지지는 중요하다. 옆집 글자를 보지 말고 동주(同柱)에 있는 천간과 지지를 보아야 한다. 천간끼리 관계인 십간론(十干論)이나 지지끼리 관계인 형충파해(刑沖破害)는 옆집과의 관계이다. 옆집 사람들에게 간섭받아서도 안 되고 간섭해서도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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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천수 자평진전 난강망 등 명리학 3대 보서(寶書)라는 책을 새로운 명리학 이론에 근거해서 재해석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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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善而逆用之.

불선(不善) 즉 사흉신은 역용(逆用)해야 한다.

해설) 저울의 눈금이 잘못되면 아무리 노력해도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없다. 일단 사길신(善) 사흉신(不善)으로 나눈 것부터가 문제다. 물론 당시 심효첨은 팔자의 해법을 찾기 위해 여러 가지 묘안(妙案)을 찾았을 것이다. 해법(解法)을 “음과 양은 대등하다.”는 것에서 찾지 않고 선(善)과 불선(不善)으로 나누었다. 기득권(旣得權)을 내려놓기가 싫었기 때문이다.

세상 모든 만물은 필요해서 존재한다. 그리고 일정 기간 존재하다가 사라진다. 그 기간이 짧은 것도 있고 긴 것도 있다. 지구는 현재 45억 년 정도 되었다고 한다. 그래도 언젠가는 끝이 있을 것이다.

선(善)한 것은 순용(順用)하고 불선(不善)한 것은 역용(逆用)한다. 재관인식(財官印食)은 선(善)하고, 살상효인(殺傷梟刃)은 불선(不善)하다. 자평진전 이분법이다. 순용(順用)이란 뜻은 부조(扶助)하고, 역용(逆用)이란 뜻은 극설(剋洩)한다는 뜻이다. 부조(扶助)는 생하거나 보호하는 것을 말하고, 극설(剋洩)은 극하거나 힘을 빼는 것을 말한다.

不善而逆用之.

선하지 않는 것 즉 사흉신은 역용(逆用)한다.

해설) 선(善)과 불선(不善)으로새로운 12운성 명리학회 | 2023년 12월 23일 토요일(癸卯년 甲子월 乙卯일) - Daum 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