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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 28일 수요일(甲辰년 丙寅월 壬戌일)

乾

□壬丙甲

□戌寅辰

甲癸壬辛庚己戊丁

戌酉申未午巳辰卯

같은 사주를 보고 같은 질문을 한다면 같은 답이 나와야 한다. 그래야 제대로 된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 학교나 학원에서 배우는 모든 과목은 다 그렇다. 그래야 전국적인 시험이 가능하다. 『새로운 12운성 명리학회』 자격시험은 이러한 목표를 가지고 시행되고 있다. 명리학은 자연의 법에 근거를 둔다. 시대나 국가 또는 사회마다 달라지는 풍습(風習)이나 인습(因習) 등에 기준을 두면 안 된다. 개인적인 생각에 기준을 두어서도 안 된다.

이번 자격시험을 치른 분들은 손가락이 아팠을 것이다. 특히 1급 치른 분들은 더욱 그랬을 것이다. 손가락으로 쓰는 대신 모든 문제를 컴퓨터 자판을 이용해 다시 정리하신 분들도 있었다. 신설동이나 동방대 수업을 받으신 분들은 그래도 이런 문제에 어느 정도 적응이 되어있을 듯하다. 매주 100개의 사주로 훈련하는 숙제가 나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격시험 지원자 중에는 인터넷이나 책을 보고 독학하는 분들도 계신다. 모두 얼마나 치열하게 연습하고 노력했는지 채점하면서 알 수 있었다. 2급 자격시험은 문제 유형은 5가지로 했지만 『다시 쓰는 명리학(응용편)』 모습 그대로 내용만 바꿔서 나갔다. 그러나 1급 시험은 달라야 한다고 생각했다. 명리학 1급 자격증은 정말 치열하게 도(道)를 닦는 기분으로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사지선다형이 아닌 직접 써야 하는 문제가 나갔다. 새로운 12운성에 숙달되어야 풀 수 있는 문제들이었고 페이지 수는 20페이지가 넘었다. 채점하면서 이렇게 열심히 공부하신 분들이 계셔서 명리학이 서서히 학문으로 정착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다. 문제 수가 워낙 많고 써야 할 양도 많아서 집중도가 떨어져서 실수하지 않는 분이 거의 없었다. 고수(高手)는 한 끗 차이로 결정된다. 먼저 문제를 잘 읽고 출제자의 의도를 잘 파악해야 한다. 끝까지 정신이 혼미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ㅎㅎ 이제 같은 팔자를 보고 같은 질문을 한다면 같은 답이 나오는 시대가 오고 있다. 만세!!

매월 마지막 수요일은 광주 문흥동 나이스사주명리 사무실에서 명리 모임을 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멈췄다가 다시 시작된 명리 모임이다. 일단 멈췄다가 다시 출발하는 것은 엄청난 동력(動力)이 필요하다. 달리기할 때 넘어졌다가 다시 달려야 하는 것과 같다. 동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아는데도 응축 하강의 시기를 가고 있어서인지 마음이 나서지를 않는다. 그래서 물어봤더니 많은 수가 모여 지역방송을 트는 것보다 오순도순 모임도 좋다고 한다. 실속형이다. 확산 상승은 실속이 없고 응축 하강은 실속이 있다.

다음 달 3월 마지막 수요일에는 봄철 맞이 무등산 등반으로 모임을 대신하기로 했다. 평일이어서 직장인은 참가할 수 없겠지만 한 명이든 두 명이든 함께 당일치기로 무등산(1187m)에 오를 것이다. 무등산 등반은 코로나 이전에도 타 지역 분들도 참가하여 몇 번 한 적이 있다. 이 글을 읽은 분 중에서 함께 하고 싶으신 분은 3월 27일 수요일 광주로 오시면 된다.

乾

□壬丙甲

□戌寅辰

甲癸壬辛庚己戊丁

戌酉申未午巳辰卯

12운성 연습은 어느 정도 되었다고 보고 12신살 연습을 해보자. 12신살은 지지끼리 관계이다. 12신살이 제대로 이해되면 형충파해(刑沖破害) 등은 소용없게 된다. 왜냐하면 형충파해는 지지끼리 관계이기 때문이다. 기존 12신살은 연지 삼합을 기준으로 두루뭉술 엉뚱하게 기준을 잡아 제 역할을 못 했다. 그래서 중구난방(衆口難防)으로 원칙이나 기준도 없이 형충파해나 신살등이 판을 쳤다. 제대로 된 법이 없으면 난장판이 된다.

팔자에서 가장 핵심 지지는 월지이다. 그래서 월지가 장성살이다. 운에 적용하는 것은 우선 놓아두고 원국에서 12신살을 연습해 보자. 월지 寅이 장성살이니 연지 辰은 월살이다. 그리고 일지 戌은 화개살이다. 자세한 설명은 『다시 쓰는 명리학(이론편)』을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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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천수 자평진전 난강망 등 명리학 3대 보서(寶書)라는 책을 들고 다니면 폼이 난다. 그러나 폼이 나면 실속이 없다는 것이 자연의 법칙이다. 난강망(궁통보감)에 이어서 자평진전(子平眞詮)을 새로운 명리학 기준을 적용하여 해설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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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평진전 심효첨(沈孝瞻)은 당시 떠도는 잡설(雜說)들을 수정하고 명리학 체계를 잡으려고 한 공(功)이 있다. 그래서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학(學)을 하는 사람에게는 이렇게 과거의 이론을 정리하거나 잘못된 부분을 고치려는 시도가 요구된다.

명리 고전은 고전일 뿐이니 자연의 법에 맞는 새로운 이론을 정립해야 하고 현대에 맞도록 재해석해야 한다. 지금도 여자는 남자에게 극을 당하는 대상이라고 보면 안 된다. 이는 사회적 현상일 뿐 자연의 법에 어긋난다. 음양은 대등하고, 밤낮은 대등하고, 남녀는 대등하다. 또 이따금 중국이나 대만이나 일본 헌책방에 가서 이상한 책 하나 구해와서 진귀(珍貴)한 내용이라고 몰래 복사하여 팔며 속이는 사람도 있다. 유유상종(類類相從)이다. 속이는 사람이나 당하는 사람이나 비슷하다. 속지 말자.

辛日坐丑 寅年 亥月 卯시 不以為正財之格 而以為填實拱貴。

辛丑 일주가 寅年 亥월 卯시에 났으면 정재격이다. 그런데 이 사주를 정재격으로 보지 않고 도리어 공귀격(拱貴格)이 전실(塡實)되어 나쁘다고 한다.

해설)

辛辛□□

卯丑亥寅

이 팔자가 정재격이라고? 왜? 또 하나의 잡설 공귀격(拱貴格)이 등장한다. 일지 丑과 시지 卯 사이에 寅이 있다는 것이다. 子寅 寅辰 辰午처럼 하나 건너뛴 지지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가운데 지지 하나가 들어있다는 것이다. 공협(拱挾)이라는 용어도 만든다. 보이는 글자도 모르면서 마치 비법인 양 보이지 않는 허자(虛字)까지 끌고 온다. 이는 모두 모든 지지에는 모든 천간이 들어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데서 발생한다. 어떤 지지에 두세 개의 지장간만 있다고 생각한다. 천간과 지지도 구분하지 못하고 음간과 양간도 구분하지 못하면서 별것을 다 만들어 낸다.

丑과 卯 사이에는 寅이 있으니 이 글자를 틀어잡고 정재격이라고 우긴다. 그런데 이미 연지에 寅이 있으니 전실(塡實)되어 정재격이 아니라고도 한다. 희한한 상상력으로 희한한 사람들이 싸우고 있다. 정통(正統) 명리학을 배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