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약관 보기
개인정보 보기

학습자료실

글 정보
제  목 2023년 12월 22일 금요일(癸卯년 甲子월 甲寅일)
등록일 2023.12.22 조회수 146

20231222일 금요일(癸卯甲子甲寅)

 

甲甲癸

寅子卯

 

丙丁戊己庚辛壬癸

辰巳午未申酉戌亥

 

우리나라 말에는 존칭이 있다. 극존칭도 있다. “선생님에게 물어봤다.”는 안 된다고 배웠다. “선생님께 여쭤보았다.”라고 해야 한다. 이러한 교육 덕택으로 말 가지고 싸우는 경우가 많았다. 아마 지금은 좀 덜할 것 같기도 하다. 학교에 근무할 때 내 또래 선생님들과 자주 어울렸다. 나이가 같거나 한두 살 차이로 거의 비슷했다. 그런데 그중 한 명이 나이를 속였다. 호적이 잘못되었다는 것이다. 옛날에는 왜 그리 호적이 잘못된 사람이 많았는지 호적 탓을 하고 나이를 속이는 사람이 많았다. 나이 한두 살 더 먹으면 배가 부르는 모양이다. 결국 술자리에서 주민증을 까보라고 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직업이 선생님들이었다. ㅎㅎ

 

또 한번은 같은 학교에 고등학교 1년 선배가 있었다. 1년 선배이니 한 살 더 먹었을 것이다. 당시에는 직장별로 건강검진이 있었는데 아침을 굶고 새벽에 병원으로 갔다. 병원 측에서 주민번호 순서로 줄을 세웠다. 그 선배가 내 뒤에 섰다. 출생년은 같았는데 생일이 늦었다. 뒤에서 호적이 잘못 올랐다고 궁시렁댔다. ㅎㅎ 나이가 뭐시 중요하다고...

 

영어에는 존칭이 없다. 영어전공 영향인지 나는 말투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 집 아이들도 친구인지 아버지인지 모를 말투를 쓴다. 끝에 “~.”를 붙이는 경우를 못 봤다. 그래서 친구처럼 대화가 허물이 없고 끊임이 없다. 사회생활 할 때도 가능하면 어린아이가 아니면 존칭을 쓰려고 한다. 내가 존칭을 써야 상대도 함부로 대하지 않는다. 중고등학교 친구들에게도 말을 낮추지 않으려고 한다. 말은 나의 표현이다. 말을 통해 나의 모든 면이 전달된다. 격조(格調)있는 말을 쓰고 싶다.

 

甲甲癸

寅子卯

 

丙丁戊己庚辛壬癸

辰巳午未申酉戌亥

 

甲木이 월간과 일간에 두 개 있다. 일간은 십신을 정하는 기준이 되므로 비견이다. 연간 癸水는 정인이 된다. 할 말이 없을 때는 신살을 만든다. 온갖 신살들이 있다. 몇백 개가 된다고도 한다. 子寅도 신살이 될까? 안 되는 것이 거의 없다. 子丑寅에서 가운데 한 글자가 빠지면 격각(隔角)이라고 한다. 일지와 시지여야 한다고도 하고 어디에나 있어도 된다고도 한다. 도대체 기준이 없다. 격각살이 되면 타향에서 방황하거나 뼈나 다리에 이상이 있을 수 있다고 한다. 주말 수업을 위해 서울을 다닌지가 10년이 넘었다. 타향을 방황하고 있는 꼴이다. 또 몇 년 전 산에서 내려오다가 눈길에서 넘어졌다. 그래서 팔자를 생각해 봤더니 일지와 시지에 巳未 격각이 있었다. 巳午未에서 가운데 가 빠진 격각살이 있었다. 그래서 주말 서울을 왕복하고 눈길에 미끄러지고... 역시 사주는 못 속이는가 보다. ㅎㅎ

 

****

 

적천수 자평진전 난강망 등 명리학 3대 보서(寶書)라는 책을 들고 다니면 폼이 난다. 그러나 폼이 나면 실속이 없다는 것이 자연의 법칙이다. 난강망(궁통보감)에 이어서 자평진전(子平眞詮)을 새로운 명리학 기준을 적용하여 해설해 본다.

 

****

 

과거 자평진전을 정리할 때 이 부분에서 몹시 헷갈리고 당황했던 기억이 있다. 후에 수업용 교재를 만들어 수업하고, 다시 나이스자평진전해설서를 출간했다. 그 과정에서 조금씩 글쓴이의 의도를 알아갔다. 그러나 전제가 잘못되었으니 지금 생각해 보면 그 과정은 모두 헛수고였다. 이 글을 처음 보는 사람들은 쭉 읽어보거나 오행의 상생상극 그림처럼 육친의 상생상극 그림을 그려놓고 읽어가면 생()하고 극()하는 돌리고 돌리는 수법을 어느 정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치매 예방에는 도움이 될지 몰라도 사주팔자 보는 데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 내용이다. 자평진전 저자 심효첨의 개인 생각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명리학의 기준은 개인 생각이나 주장이 아닌 자연의 법이어야 한다.

 

則財喜食神以相生, 生官以護財, 官喜透財以相生, 生印以護官, 印喜官煞以相生, 劫財以護印, 食喜身旺以相生, 生財以護食.

 

()는 식신의 생을 기뻐하고, ()은 재를 보호한다. 정관은 투출된 재() 생을 받으면 좋고, 또는 인성으로부터 보호를 받는 것이다. 인수는 관살로써 생을 받는 것을 기뻐하고, 겁재로 부터 보호를 받는 것을 기뻐한다. 식신이 기뻐하는 것은 신왕한 일간으로 생을 받거나 재()로 보호를 받는 것이다.

 

해설) 먼저 좋은 놈인 사길신(四吉神)을 보자. 자평진전은 재성은 편재 정재로 나누지 않았다. 십신에 대한 정리가 분명하지 않았는가 보다. 어쨌든 좋은 놈인 재성은 식신이 식생재를 해 주면 좋다고 한다. 그리고 비겁은 아극재로 좋은 놈인 재성을 극하니 재성이 비겁을 두려워한다. 이때 관()이 있으면 관극아로 비겁을 극하니 비겁은 재()를 극하지 못한다는 돌리고 돌리는 수법을 썼다. 돌리고 돌리는 수법은 계속 나온다. 난강망에서도 많이 나왔었다.

 

자평진전은 정관은 좋은 놈이고, 반면 칠살(편관)은 나쁜 놈으로 취급한다. 세상에 좋은 놈 나쁜 놈은 없다. 내가 싫어하는 누군가도 그 친구나 가족은 그를 좋아한다. 누구나 누군가에게는 때로는 좋은 놈이었다가 때로는 나쁜 놈이 된다. 태어날 때부터 좋은 놈 나쁜 놈으로 구분하는 자평진전 분류는 옳지 않다. 그러나 명리의 답을 찾고자 이런저런 연구를 시도하여 선() 불선(不善)으로 나눈 것은 높이 평가해야 한다, 아무 일도 안 하고 불평이나 표출하는 것보다는 낫다.

 

정관은 좋은 놈이니 재성이 재생관해 주면 좋다고 했다. 정관이 싫어하는 것은 식상이 식극관을 하는 것이다. 특히 상관이다. 이때 인성이 있으면 인극식으로 식상을 극해 식상이 정관을 극하지 못하도록 하니 좋다는 돌리고 돌리는 수법이다.

 

좋은 놈 인수는 관살이 관생인 해 주면 좋지만, 인수는 재성이 재극인 하는 것을 꺼려한다. 그래서 겁재가 인성을 극하는 재성을 아극재해 주면 좋다고 한다. 인수를 극할 재성이 겁재로부터 극을 받으니 인수가 보호된다는 돌리고 돌리는 수법이다. 이리저리 잠 안 자고 궁리한 결과이다.

 

좋은 놈 식신은 일간이 아생식해 주면 좋다고 한다. 일간이 식신을 생하려면 일간이 힘이 있어야 하니 신왕해야 한다고 했다. 식신이 꺼려하는 것은 인성이다. 인극식을 하기 때문이다. 이때는 인성을 재극인으로 잡아 줄 재성이 필요하다. 그래서 재가 식신을 보호한다는 설명이다. 역시 돌리고 돌리는 수법이다.

 

글 정보
이전글 2023년 12월 23일 토요일(癸卯년 甲子월 乙卯일)
다음글 2023년 12월 21일 수요일(癸卯년 甲子월 癸丑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