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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6월 4일 일요일(癸卯년 丁巳월 癸巳일)

乾

□癸丁癸

□巳巳卯

己庚辛壬癸甲乙丙

酉戌亥子丑寅卯辰

일요일 오전 2시간 동안 동방대 명리학 교육강사 자격증 시험을 대비하는 보충 강의를 하였다. 적지 않은 금액을 내고 자격증 시험에 응하니 탈락자가 나오지 않도록 보충수업을 한다. 문제 은행식으로 출제되니 내가 담당하는 명리오행학개론 140문제를 설명하는 수업이다. 두 시간 동안 140문제를 설명하면서 이런저런 보충 설명도 곁들인다.

한국은 자격증 공화국이라고 불릴 만큼 자격증 종류가 많다. 2020년 등록된 민간인 자격증만도 3만 종류가 넘는다고 한다. 물론 국가공인은 아니고 등록된 민간인 자격증 숫자이다. 등록하지 않은 명리상담자격증, 명리심리상담자격증과 같은 민간인 자격증은 등록된 수보다 훨씬 많을 것이다.

일 년에 두 차례 실시되는 동방대 명리학 자격증 시험 보충 강의를 하면서 머릿속에 맴도는 것이 있다. 여기저기서 실시하는 명리학 강의 내용이 통일된 것인가이다. 사람마다 서로 다른 내용을 강의하고 있다면 명리학은 학문으로서 자격이 있는 것인가?

명리학을 배우기 시작하면 암기해야 할 사항이 많다. 지장간이나 형충파해 공망 등이다. 그러나 근거를 설명하는 책은 거의 보지 못했다. 그냥 외우고 외워 눈에 보이면 그대로 적용한다.

지장간이론은 폐기(廢棄)되어야 한다. 놀라고 화를 낸 사람도 있겠지만 없어지는 것이 맞다. 지장간 때문에 지지에는 두세 개의 천간만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모든 지지에는 열 개의 천간이 모두 존재한다. 각 천간은 지지의 ㅂ녀화에 따라 나아가고 물러나기를 반복하고 있을 뿐이다. 사주팔자를 구성하는 것은 열 개의 천간과 열두 개의 지지이다. 많지도 않다.

乾

□癸丁癸

□巳巳卯

己庚辛壬癸甲乙丙

酉戌亥子丑寅卯辰

일간과 연간은 더 확산 더 상승하는 속성을 가진 癸水이다. 일간 癸水는 월지와 일지 巳에서 어떤 모습일까? 巳의 지장간은 戊庚丙이다. 巳의 지장간에 癸水는 없다. 午의 지장간은 丙丁丁이고 未의 지장간은 丁乙己이다. 그래서 여름철 巳午未에서는 水가 약하다고 한다. 과연 그런가?

癸水는 巳午未에서 록왕쇠이다. 록왕쇠는 가장 열심히 주도권을 잡고 활동하는 시기이다. 여름철 巳午未 시기에 습도가 높은 것은 癸水 때문이다. 여름철 巳午未 시기에 풀과 나무가 시들지 않는 것은 癸水 때문이다. 물론 癸水는 음간이므로 보이지 않는다. 보이지 않는다고 없는 것이 아니다. 도시의 높은 건물 속에 있는 사람이 보이던가? 그렇다고 그 안에 사람이 없는 것인가? 음지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다. 음과 양을 대등하게 보아야 음양을 이해했다고 할 수 있다. 오행은 눈에 보이는 양간만 이야기 한다.

지장간을 모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행운아이다. ㅎㅎ 지장간에 허비한 시간을 절약했기 때문이다. 지장간을 힘들게 외우고 공부했기 때문에 버리기 아까운 사람도 있을 것이다. 입지 않을 유행이 지난 옷을 버리지 못하고 보관하는 사람과 같다. 버릴 것은 버리고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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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천수 자평진전 난강망 등 명리학 3대 보서(寶書)라는 책을 들고 다니면 폼이 난다. 그러나 폼이 나면 실속이 없다는 것이 자연의 법칙이다. 난강망(궁통보감)에 대해 알아본다.

하토(夏土)

□土□□

□□火□

여름의 土는 그 기세(氣勢)가 조열(燥熱)하다.

해설) 여기서 말하는 土는 戊土이다. 戊土는 巳午未에서 록왕쇠이니 조열하다고 할만하다. 戊土는 더 확산 더 상승하는 丙火를 멈추고 응축 하강하는 庚金을 돕는다. 土에는 戊土외에 己土도 있다. 음양은 밤과 낮처럼 반대로 운동한다.

그래서 水가 성(盛)하여 자윤(滋潤)하면 음양(陰陽)의 공(功)을 이룬다.

해설) 여름의 土가 조열하니 水가 필요하다고 한다. 巳午未에서는 癸水도 록왕쇠이다. 여름철 나뭇잎이 시들지 않고 싱싱한 것은 내부의 癸水 때문이다. 여름에는 水가 필요하고 겨울에는 火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것은 겉만 보고 이야기하는 꼴이다. 자연은 사시사철 이미 모든 천간을 갖추고 있다. 여름에도 水가 있고, 겨울에도 火가 있다. 여름 巳午未에서는 癸水가 록왕쇠이고, 겨울 亥子丑에서는 丁火가 록왕쇠이다.

하토(夏土)에 火가 왕(旺)하여 土를 뜨겁게 하면 땅이 메말라 갈라지므로 꺼린다.

해설) 춘토 하토 추토 동토 등으로 설명하는 것은 잘못이다. 천간과 지지가 아닌 오행을 기준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름은 巳午未를 말한다. 巳午未는 더 확산 더 상승이 일어나는 시기이다. 하토(夏土)에 또 火가 왕하면 土가 더 뜨겁게 된다고 설명한다. 土에도 戊土와 己土가 있고, 火에도 丙火와 丁火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己土와 丁火는 亥子丑에서 록왕쇠이다. 여름에는 만물이 더 확산 더 상승하니 땅은 건조하고, 겨울에는 만물이 더 응축 더 하강하니 대기는 건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