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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이 좋고 음은 나쁘다?

양이 시작하고, 음이 마무리를 한다.

양은 아침과 낮이고, 음은 저녁과 밤이다.

양은 봄과 여름이고, 음은 가을과 겨울이다.

양은 소년과 청년이고, 음은 중년과 노년이다.

양은 실외이고, 음은 실내이다.

양은 육체적이고, 음은 정신적이다.

양과 음이 차이가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양이 좋고 음은 나쁘다고 한다.

태극모양에서 보듯이 양과 음은 순환한다.

양과 음이 순환하면서 생명력과 활력이 생겨난다.

모든 살아있는 것들은 음양 순환운동을 한다.

따라서 살아있으려면 반드시 음양운동을 해야 한다.

음양은 시소의 양쪽과 같다.

한쪽이 올라가면 다른 한쪽은 반드시 내려와야 한다.

시소의 양쪽이 균형을 이룰 때 시소는 활발히 잘 움직인다.

음양은 줄다리기의 양쪽과 같다.

서로 잡아당기려는 양쪽 힘이 비슷할 때 가장 활기를 띤다.

한쪽이 일방적이라면 재미가 없어 활력이 생기지 않는다.

음양은 축구, 권투 등 서로 상대가 있어 맞붙는 모든 운동과 같다.

서로 대등해야 재미가 있으니 관중도 많다.

이렇게 볼 때 음양은 서로 대등해야 한다.

음양이 한쪽으로 치우치면 활기가 사라지고 결국 생명력을 잃는다.

활력을 얻으려면 음양이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일이나 공부를 한만큼 휴식도 취해야 한다.

자정과 정오의 순환

하지와 동지의 순환

춘분과 추분의 순환

자연은 음양의 균형을 통해 생명력을 이어간다.

사람도 활력과 생명력을 얻으려면 음양이 균형을 이루도록 시도해야 한다.

그러나 역사의 흐름을 보면

양이 좋고 음이 나쁘다는 식으로 생각되어 온 것 같다.

최근 한국에서는 많이 사라졌지만 남아(男兒) 선호사상!

학생들이 책상에 앉아 있으면 좋고 tv를 보거나 잠을 자면 나쁘다는 생각!

일하면 좋고 휴식을 취하면 나쁘다는 생각!

이런 생각은 12운성 용어로 이어진다.

장생, 목욕, 관대, 건록은 좋고

쇠, 병, 사, 묘, 절은 안 좋고...

12운성에 붙여진 이 용어 때문에 음은 부정적으로 통변되고 있다.

운동선수(양)가 은퇴하면 코치나 감독(음)이 되어야 한다.

언제까지 운동장에서 뛸 수는 없다.

그것은 자연의 법칙을 거역하는 것이다.

그러나 지구에 있는 만물에게 음양이 대등해야 한다는 것은 이상적인 이론에 불과하다.

지축의 기울기 때문이다.

지구의 공전 자전에 의해 사계절과 아침 낮 저녁 밤이 생겨나면서

사람들은 온갖 서로 다른 팔자들을 타고 난다.

태어날 때 주어지는 팔자가 살아가야 할 시간표인 것이다.

아침 출근하는 사람들의 직업은 두 가지 종류로 나누어진다.

하나는 실외에서 일하는 직업

다른 하나는 실내에서 일하는 직업

실외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주로 몸을 움직이며 살아간다.

반면 실내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주로 머리(정신)를 움직이며 살아간다.

팔자에 木火가 많다면 아침 낮처럼 양의 기운이 강한 것이다.

아침 낮이 되면 사람들은 밖으로 나간다.

팔자에 金水가 많다면 저녁 밤처럼 음의 기운이 강한 것이다.

저녁 밤이 되면 사람들은 실내로 들어온다.

천간은 마음이나 생각을 나타내니

천간에 양의 기운이 강하다면 생각이 밝고 긍정적일 것이고,

천간에 음의 기운이 강하다면 생각이 어둡고 부정적일 것이다.

지지는 살아가는 환경을 나타내니

지지에 양의 기운이 강하다면 살아가는 환경이 밝아야 할 것이고,

지지에 음의 기운이 강하다면 살아가는 환경이 어둔 곳이 적합할 것이다.

밝은 것이 좋고 어두운 것이 나쁜 것이 아니다.

어두운 실내는 휴식하며 정신적 활동을 하는데 좋다.

양이 강한 곳에서는 육체적 활동이 활발하고

음이 강한 곳에서는 정신적 활동이 활발하다.

양이 좋고 음이 나쁜 것이 아니다.

반대로 음이 좋고 양이 나쁜 것도 아니다.

음지식물은 음지에 있을 때 좋고,

양지 식물은 양지에 있을 때 좋다.

음지 식물이 양지에 있으면 좋지 않고,

양지 식물이 음지에 있으면 좋지 않다.

모두 팔자에 주어진 길을 가면 된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