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戴天履地人爲貴,

하늘을 이고/ 땅을 밟은 것 중에/ 인간이 귀하다./

해설) 이 구절은 비교적 쉽다. 하늘을 머리에 이고 땅을 발로 밟고 있는 것 중에서 인간이 가장 귀하다. 당연하다. 인간은 만물의 영장(靈長)이고 존엄(尊嚴)하다. 모든 학문은 물론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 있는 많은 물건도 인간을 위해 존재한다. 하늘과 땅 사이에 존재하는 것 중에서 사람이 가장 귀하다.

順卽吉兮悖卽凶

순하면 길하고/ 어그러지면 흉하다.

해설) 자연의 법을 따르면 길하고, 자연의 법을 어기면 흉하다. 학교의 교칙만 어겨도 처벌을 받는다. 국가의 법은 말할 것도 없다. 법 중에서 가장 상위법인 자연의 법을 어기면 흉하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무조건 자연의 법에 따르는 것이 길하다.

자연의 법은 사람뿐 아니라 모든 동식물 심지어는 무생물도 지켜야 하므로 간단하고 쉽다. 국가의 법처럼 복잡하지 않다. 봄에는 봄옷 입고 여름에는 여름옷을 입어야 한다. 가을에는 가을옷 입고 겨울에는 겨울옷을 입어야 한다. 이것이 자연의 법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아침 낮 저녁 밤은 시간의 흐름이다. 운(運)이라고도 한다. 운의 흐름에 따르면 길하다. 운의 흐름을 거역하면 흉하다.

팔자 상담을 할 때 팔자 원국 즉 사주팔자만 쳐다보는 사람들이 많다. 사주팔자는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아니 죽은 후에도 변하지 않는다. 인터넷에서는 명리 고전(古典)에 나오는 중국 황제들의 사주나 이미 고인이 된 사람들의 사주를 쉽게 볼 수 있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변하지 않는 사주를 쳐다보면서 계속 같은 말만 할 것인가?

팔자 상담은 운의 흐름을 보는 것이다. 팔자 원국의 글자들이 운에 의해서 어떻게 변해가는지 그리고 그 변화를 예측하며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좋을지 보는 것이 팔자 상담이다. 채송화나 해바라기로 태어난 것은 바꿀 수 없다. 이때 채송화나 해바라기는 팔자 원국이다. 팔자 원국에서는 그릇의 종류와 크기가 정해진다. 부엌에 있는 그릇의 종류와 크기는 만들어질 때 정해진다. 채송화와 해바라기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즉 시간의 흐름에 따라 모습이 변한다. 아무 때나 노력한다고 꽃이 피는 것이 아니다. 운이 도와줘야 뭔가를 이룰 수 있다. 명리학은 결국 때를 아는 학문이다. 일할 때와 쉴 때를 알기 위해 명리학을 배운다.